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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옥천] 옥천 올갱이(다슬기) 맛집, 삼양리 금강올갱이 추천


오늘은 옥천에 밥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20~30분 정도 거리라서 부담없이 다녀왔네요.

사실 유명한 쫄면집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으나....

그 집은 오늘 어쩐일인지 문을 닫아서,

급 올갱이국집으로 우회를 하였습니다.

위치는 이곳인데,

차를 타고 가지 않으면 어려우니,

차가 있으신 분이 주로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올갱이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뉴는 올갱이 국밥과 올갱이 무침 2가지 뿐입니다.

올갱이는 원래 우리가 아는 다슬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천에가면 꾸물꾸물 붙어있는 우리 어릴적 그 존재...몇 번인가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절기 : 7:00~20:00

동절기 : 8:00~20:00

(월요일은 오후 3시까지 하신다는....)

19:45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사장님이 받아주셔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된 식당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가게도 많이 큰 편은 아니에요.

테이블이 10테이블 남짓 됩니다.



옛날 할아버지네 창문이 저기 나무문과 비슷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저울도 있고....커피머신도 있고....

그냥 뭔가 옛날 느낌이 나는 식당이 요즘은 많이 사라졌기에, 

이렇게 별거 아닌 것이라도 한 장 더 찍고 싶은 것이 욕심이 납니다.



물티슈도 자체제작!

오늘 방문한 곳이 본점이 맞는데,

다음 지도에서 왜 2호점이라고 하는 걸까요.



참, 옥천은 정규교육과정에 많이 등장하는 정지용 선생님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가게 벽에도, 정지용 선생님의 향수가 벽에 걸려있네요.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다음에는 문학관이나 생가를 방문하고 싶네요.



반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와 양파

베이직한 해장국의 반찬들이랄까요.

많은 반찬은 아니지만, 다 맛이 있었습니다.



특히 쌈장이 아닌, 집에서 담근 된장.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기다리다보니, 벌써 올갱이국이 나왔네요.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거 까는데 시간 꽤 오래걸리는데ㅠㅠ

엄청 많이 넣어주는 곳이라 좋네요.



아욱, 부추, 올갱이와 된장이 어우러진 국으로,

올갱이 특유의 맛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음식입니다.

서울에서는 파는 곳을 못봤던 것 같네요.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무래도 아니니까요.

산지에서 먹어야하는 올갱이의 신선도가 중요한 음식이니까요.



이 국물에 청양고추와 양념을 팍팍 넣고,

휘휘 저으면 제 취향에 맞는 올갱이 국이 탄생합니다.

저는 청양고추를 많이 넣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매워야 제맛!



흰 쌀밥을 한 스푼 뜨고, 아욱과 올갱이가 어우러진 건더기를 한 젓가락떠서 올린 뒤 입에 넣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다음 국물로 입가심을 한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지요.

(어르신들은 술을 자주 드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올갱이가 간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빨리 먹다보니 국이 벌써 이만큼 삭제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저 물밑에는 수많은 올갱이가 존재하죠.

숟가락을 들고 올갱이만 몇 스푼을 떠먹었는지...다른 집에 비해서 더 시원한 맛인 것 같아요.



올갱이가 아닌 다슬기가 표준어입니다.

카로틴 칼슘이 많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애주가님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라는 점도요!(그래서 맛있나...)



다먹고 차에오르니, 달이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8시가 넘었으니까요. 아직 그래도 하늘은 파랗습니다.

제가 나오니까 문을 닫더군요, 다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셨었는데ㅠㅠ

아무래도 시골에 위치해있다보니, 영업 시간을 항상 확인하시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원하고 속이 편안했던 저녁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스물 한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