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때미니의 똑똑한 심리학

[이상심리학]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군에 속하는 여러 질병, 연예인들의 공황장애(Panic Disorder)

※본 포스팅은 단순히 심리학적 내용을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심리학적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는 우리 주위의 삶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이다. 불안이 그만큼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일단 불안 장애에 대하여 알기 전에 간단히 '불안과 공포의 차이'를 알아보자. 공포(Fear)는 즉각적인 위협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나 불안(Anxiety)은 미래의 위협에 대한 우려이다. 공포는 직면한 상황에서 맞설지, 도망갈지(fight or flight)를 결정하면 되지만, 불안은 미래에 다가올 위협에 대한 준비성을 높인다. 불안을 통해 생물학적인 이점을 갖기도 하지만, 과도할 경우 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한다. 이를 불안 장애라고 말한다. 불안 장애는 DSM-5에서 크게 6가지로 나타난다. 이중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을 제외하고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불안 장애의 진단 기준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증상의 유지이다.


 

첫 번째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s)이다.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정상적이지 않은 공포를 갖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위협이 되는 부분의 아주 사소한 부분에 공포를 가지고, 이를 과도하게 받아들여서 나타나는데, 특정공포증 간의 공병률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높아진다.

 특정 공포증은 행동 조건형성 반응(Behavioral Conditioning)으로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 유력한데, Mowrer's Two-factor Model에 따르면, 공포는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에 의해 학습되며, 이것이 부정적 강화인 회피 반응을 통해 불안을 피할 수 있다는 것에 강화를 받아 유지된다는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의 이론과 합쳐져서, 특정공포증이 형성된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또한 간접적으로 모델링(Modeling) 또는 언어적 설명(Verbal instruction)도 특정 공포증의 발병을 촉진하기도 한다.

 특정 공포증은 노출 주로 치료를 하는데, 실제 삶과 비슷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점진적인 노출 치료를 통해 체계적 둔감화(Systematic Desensitization)을 통해 공포와 불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


 사회 불안 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는 우리에게는 대인공포증(기피증) 등으로 더 친숙한 이름인데, 이는 DSM-5로 넘어오면서 이름만 변경이 되었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긴장된 공포를 가지며, 사회적인 상황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런 현상의 주된 이유는 사회적인 평가나 조사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사회적인 노출 자체가 자신에 대한 모욕이나 부끄러움을 유발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 병은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된다. 이 병을 가진 사람의 33%정도는 회피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이는 성격장애 설명을 하며 다시 언급할 것이다.)

 사회 불안 장애는 인지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높다. 행동의 결과에 대한 비현실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거나(사람들을 만나면 비판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것), 자신의 내적인 단서에 대하여 과도하게 집중한다거나(자신이 조금만 실수해도 남에게 비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남들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는 사실 자체에 대한 공포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불안 장애는 주로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 사회 능력 훈련(Social Skills Training), 인지적 치료(Cognitive Therapy)로 이루어지는데, 노출 치료는 롤플레이(Role playing) 또는 소그룹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에 대한 불안을 낮추며, 사회 능력 훈련을 통하여 안전 행동(Safety Behavior)의 부정적인 부분을 줄여준다. 인지 치료의 경우 노출치료와 함께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공황 장애(Panic Disorder)는 최근 방송에 나오는 정형돈, 김장훈, 이경규, 김구라 등 연예인들이 많이 앓고 있거나, 이러한 병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기도 하다. 이 병은 갑작스레 특정 상황에 찾아올 공황(Panic)에 대한 공포가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공포를 양산하는 주된 원인인 공황 발작(Panic Attack)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공황장애가 찾아올 것이라는 긴장된 상황에 엄청난 공포로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수준의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다.(이는 불안 장애군의 불안 중 가장 높은 불안감이라고 한다.) 이 상황을 재빨리 피하고 싶어하며,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이에 수반되는 다양한 신체적인 양상들이 있으며, 탈자아화(Depersonalization), 탈현실화(Derealization), 미칠 것 같은 것에 대한 공포, 자제력 상실 등의 양상도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공황 장애의 다른 불안 장애와 다른 점은 특정한 단서가 없는 공포가 찾아오는 것이다. 특정 공포증은 무서워하는 대상 또는 상황이, 사회 불안 장애의 경우 사람이라는 단서가 존재하지만, 공황 장애는 단서가 없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공황 발작이 찾아올 것 자체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에 다른 불안 장애와 차이점을 보인다. 그래서 공황 장애의 경우 진단 기준은 최소 1달 이상의 공황 발작의 발생에 대한 불안과 행동적 변화이다.

 공황 장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로, 청반(Locus ceruleus)의 갑작스런 활성화로 인한 공황 발작의 발생이다.(나중에 뇌 관련 포스팅 시에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내부 수용적 조건형성(Interoceptive conditioning)인데, 몸이 약간만 변화를 느껴도 공황발작이 찾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이는 인지적으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일으켜, 불안을 높이고 이것이 공황 장애의 심각함을 높이기도 한다. 그래서 불안 민감도 지표(Anxiety Sensitivity Index)라는 것을 통해 신체 감각관련된 지표로도 공황장애의 측정이 가능하다.

 공황 장애는 공황 조절 치료(Panic Control Therapy)를 통해 주로 치료한다. 이는 공황과 연관된 신체적 감각 노출(Exposure)을 통해 치료를 유도하는 것으로, (안전한 상황에서) 신체적 변화가 본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자기 신체에 대한 조절 능력을 높이고, 공황에 대한 불안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광장 공포증(Agoraphobia)는 그리스어의 광장 'agora'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 이전 DSM-IV에서는 공황 장애의 하위 병으로 여겨졌으나, 연구 결과 그 내용이 맞지 않다고 여겨져, DSM-5로 넘어오며 독립적인 장애로서 분리되었다. 광장 공포증은 대중, 사람이 많은 곳, 붐비는 곳에서 자신이 공포스러운 것을 마주했을 때, 의존할 사람이 없으며,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이는 공포에 대한 공포(Fear-of-fear hypothesis)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이 밖에 나가서 두려움에 처할 상황에 대한 불안으로 설명된다. 

 광장 공포증은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를 통해 주로 치료하는데, 공포적 상황에 대한 단계적 노출을 하고, 스스로 '자신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효과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이다.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불안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 불안이 만성적이고 과도하고 통제가 어렵도록 만연한 장애를 말한다. 이로 인해, 불면증, 낮은 집중력, 쉽게 피곤해짐, 짜증이 많아지는 등의 다른 증상이 보이며, 이것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며, 최소 6주이상 지속되면 진단 기준을 만족한다. 주로 성인기 또는 그 이전에 나타난다고 한다.

 범불안장애는 마찬가지로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Methods)로 치료하는데, 부정적 생각에 도전하고 개조하려고 하며, 불확실성에 대한 수용력을 높이고, 정해진(Scheduled) 시간에만 불안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이 불안장애군에 속하는 장애들은 다양하며, 다양한 양상을 통해 나타난다. 또한 성별, 문화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불안 장애도 있으며(Taijin Kyofusho, Kayat-angst 등), 불안 장애간 공병률도 높다.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장애이며, 겪어보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질병인 '불안 장애'에 조금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불안 장애에 대한 약제의 경우 임상 심리학 관련 글을 적게 된다면 쓰도록 하겠다.)


이상으로, 세 번째 똑똑한 심리학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