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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옥천] 생활의 달인 물쫄면, 옥천 쫄면의 달인 맛집 풍미당


해가 뉘엿뉘엿 지는 어느날,

운전면허학원이 끝나고 그 머나면 왕국 옥천까지

쫄면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어머니를 따라서 결국 왔습니다.

저번에는 문이 닫아서 아쉽게도 올갱이국을 먹었지만,

오늘은 쫘자잔~ 쫄면 is open door~

위치는 옥천 경찰서 바로 앞입니다.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는 군내에 위치하고 있지요.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는

흡사 저희 할아버지네 옛날 집 건물을 떠올리게 하네요.

입장을 하려는 순간.....!?????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이곳.

사실 그냥 맛있는 집이라고 들었지,

생활의 달인에 나온집일 줄은 몰랐네요.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저처럼 헛걸음하면 맘이 매우 히트다 히트!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쫄면인 비빔쫄면과 이 집만의 메뉴인 물쫄면,

그리고 간혹 시켜드시는 분이 있던 수제비와 

쫄면에 빠질 수 없는 그것 김밥.(곱빼기는 가격이 +1000원 입니다.)



일단 세 명이니까, 비빔쫄면 5,000원+물쫄면 2개 10,000원+김밥 3,000원을 시켰습니다.

(김밥 양이 적지 않은데, 맛있어서 더 시킴)

잘라드시면 맛이 없다는 물쫄면, 어떤 비주얼일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문구랄까.

위에 쫄면 최강 달인은 일단 믿고 갑니다.



내부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푸근한 시골 분식집 느낌이랄까.

뭔가 고창에서 농사짔던 세끼가족이 와서 밥 먹을 분위기.



어쨌거나 젓가락과 물을 셋팅합니다.

숟가락은 없습니다. 그릇 들어서 떠드시는 것이 맛이죠.



메뉴가 나왔는ㄷ...잠깐...?!?!

고기, 계란, 부추, 메추리알, 양념과 국물

그냥 매운 시원한 냉면 육수에 나올 것 같던 기대는 와르르...(옆에 식초에서 한 번 더 낚임)

맛을 알 수 없는 충격적인 비주얼로 일단 압도당했습니다. 



뭐 비빔쫄면은 뭐...뭐...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쫄면인데 고기있다.

눈으로 보는 걸로 어떻게 맛을 평가하겠어요.

재빨리 솈잇솈잇해야지!!!!!!



김밥도 나왔습니다.

저 정갈하게 귀여운 세 줄은 순삭당하고 맙니다.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그냥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



어머니(이)가 비빔을 시전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역시 쫄면을 좋아하시니 잘 비비시더군요.



저는 교리같은 쫄면을 자르지 말라는 말을 믿고,

슥슥슥 섞어봅니다.

뻘겋네요. 연기도 나는데 사진에 안 담긴 것은 뭐...어쩔 수 없으니까.



국물이 있는 쫄면 면발이라...

확실히 차가운 물에 담갔던 비빔에 비해서는 끊어지는 것이 쉽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탄탄해서 뭔가 콧등치기 국수처럼 호로록 먹었다가는 얼굴을 칠듯.

맛은 칼칼한 우동을 먹는 느낌인데 면이 매우 쫄깃하고, 시원한 국물로 해장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처음 먹어봐서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맛인데, 시원한 국물 땡기는데 칼국수처럼 끈적거리는 것이 싫다면 추천할 맛.



김밥과 먹으면 또 별미다 별미!

이렇게 먹어버려서 김밥이 3줄이나 나왔는데 순식 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니 하나를 더^^이모~~~~~~!!!!!

참 이곳은 직접와서 드시는 분들보다 옥천 분들이 전화주문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먹는 내내 전화주문이 들어와서 매우 놀랐습니다.

옥천 놀러오셨다면 올갱이국과는 또다른 별미로 드셔보시면 좋을듯 한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것으로, 스물 일곱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