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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흑석] 흑석동 분위기 있는 맥주집 추천,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탭 하우스(TAP HOUSE/KA-BREW)


오랜만에 돌아온 흑석동에서 술집을 찾던 중,

친구들이 좋다고 강력 추천한 맥주집으로 따라갔습니다.

사실 (한국)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싶어서 별로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가게 외관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압도적이네요.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흑석동을 잘 아신다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는 큰 길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탭 하우스(TAB HOUSE)는 한국어로는 '생맥주집'이라는 뜻입니다.

정말 간단한 이름인데도, 영어로 접해본 적이 없어서 생소하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입구도 여닫이 문이 아닌 미닫이 문이라서 더 놀랐다는...(공간 활용의 끝판왕이죠.)



분필이 많이 지워졌는데...IPA, 필스너, 다크에일, 골든에일 등 다양한 수제 맥주가 있답니다.

사실 오늘은 저것들을 먹기에는 모아둔 돈이 없기에 어떤 가게인지 탐색하러 가는 느낌이랄까.

다음엔 꼭 비싼 맥주를 마셔보리라 다짐하며....



뭔가 아지트 느낌이 문을 열자마자 훅 납니다.

실제로 앨범을 내신 사장님도 계세요.(뒤에 보이는 앨범이 그것)

뭔가 미국 가정집 지하실에 있는 당구칠 수 있는 곳 같네요. 맥주도 한 잔 하고.




생맥주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아까 밖에서 설명한 것 이외에도, 헤페바이젠, 더치, 자몽, 레몬, 수박 맥주가 있으며,

가장 저렴한 한국의 자존심 맥스가 있네요.

그것 보다 중요한 것은 선불 현금 결제시 1인 25,000원 무제한 이용

(기필코 25,000원을 모아서 원기옥 쏘듯이 마시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네요,)



전구가 백열등이라 이렇게 너무 예쁜 것이 참 좋네요.

안주는 칠리후라이 12,000원짜리를 시켰습니다.

맥주는 맥스...친구는 IPA시키던데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서...허허



수박 보리라니 정말...신기하고 오묘한 이름입니다.

샷으로 다양한 양주도 팔고 있어요.

글랜피딕이나, 맥칼렌, 생소하지만 저는 정말 강추하는 와일드 터키 등

아까 메뉴판 보면 알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기를!



KA-BREW는 대한민국 가평에 위치한 우리나라 양조장 업체라고 합니다.

좋은 물을 위해 경기도 가평에 입지하여,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물론 맥스 이외에 다른 맥주들이 이 맥주 업체에서 나온 것들이겠죠?



형광등을 많이 접하는 세대이니 만큼,

백열등의 오묘함이 맥주 가게의 분위를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저도 그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찾게 될 것 같구요.



시간이 다소 걸리는 메뉴라서 일찍 시켰는데도, 

직접 만드셔서 그런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래도 나와서 먹어보니 칠리의 매콤한 맛(매운 것을 잘 못드시면 조금만!)과 

감자 튀김이 잘 어울려서 맥주 안주로 정말로 좋았습니다.



이곳은 원피스를 빔프로젝터로 방영해주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지난 번에 갔었던, 짜장빙수집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렇지만 이곳은 정말 개인적으로 원피스를 사랑하셔서 틀어 놓으시는 곳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원피스 보면서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맛이 아주 쏠쏠했습니다.(또다른 안주 였달까.)



눈도 귀도 입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이곳은,

중앙대학교 교수님들도 자주 찾으신다는 소문이 나있더군요.

어쩌다가 마추친다해도 자연스럽게 맥주를 마시기를 기원하며...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지트로 빨리 자리잡기 위해 친구들과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네요.

다음에는 다른 안주도 다 점령해버리고 싶습니다.


이것으로, 스물 아홉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