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가는 진로집을 포스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자주가서,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가는 것도 어색하지만,
그래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기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종원씨가 맛집을 소개하는 느낌이 이럴까요.
(이름은 거의 하이트진로에서 운영하는 집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위치는 대흥동 성당 옆길로 쭉 걸어가다 나오는 사리옥 면옥을 지나,
더 쭈욱 올라가다보면, 잘 보이지 않는 진로집 간판을 찾으면 됩니다.(초행은 지도가 빨라요...ㅜ)
가격은 많이 쌉니다.
저는 항상 두부두루치기를 먹는데요,
매운맛/중간맛/순한맛 세 가지가 있는데,
매운 것을 정말로 잘 드시면 매운맛(엽떡기준),
그냥그렇다면 중간맛을,
아니시라면 순한맛을 드시면 됩니다.
일단 저는 친구랑 갔으니, 두부두루치기小 10,000원+밥 2개 2,000원+소주 3,000원(??!?..술안주로 기가멕히거든요.)을 시켰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은 밥말고, 1,000원짜리 국수사리 시키셔서 말아드시는 것도 강추!
요리는 주문이 들어가면 시작을 하시니까,
시간이 10분~20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대전에 여행오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셔서,
가끔 손님이 많다면 조금 더 걸리니 참고하세요!!
대전에서는 꽤 유명한 집입니다. 대전 소개 책자에 등장하기도 하지요.
모습이 흡사 옛날 할아버지네집 느낌이에요.
옛날 할아버지네도 분명 이런 나무 벽이었었는데 말이죠.
(마침 선풍기 청소 중이었어서, 선풍기 날개가...!)
포스기는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수기 장부로 기록을 하시네요.(그렇지만 카드결제 되니까 걱정은 노노!)
저는 이곳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고풍스럽고 옛날 느낌나고 정겨운 느낌이랄까요.
청소기가 마침 다 닦여서 틀고,
이제 나올 음식을 앉아서 기다려봅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공복에 소주를 한 잔....하면 안 되고 음식이 나오면 하는 걸로.
그릇은 '옛날 보통 그 식당 그릇'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무의식적으로 맨날 식당가면 쓰는 그 그릇이요.
반찬은 두 가지가 나옵니다.
우선 짠맛을 지닌 무절임.
찬이 짭잘하니, 조금씩 드세요!
매운 맛을 컨츄롤 해줄
뉴슈가가 들어간 무동치미입니다.
(정말로 유용하니 나오지 않는다면 꼭 달라고 하시길!)
그리고 내 반찬은....소주...
꼭 필요하더라구요. 이곳에서 두부두루치기만 먹으면 허해요.
그래서 아저씨들이 많이 오시는 갑다.(아재 때미니)
이렇게 이것저것 해보니,
이렇게 두부두루치기가 나왔습니다.
서울 및 다른 지방에서 생각하는 두루치기와 다르죠?
저는 이곳에 올때마다 친구들에게 물어봅니다.
저: "두부두루치기가 어떻게 생긴지 알아?"
친구: "응 두부랑 김치랑, 고기 있는거."
이곳(대전)은 그렇지 않죠.
대전에서 두부두루치기란 두부, 또는 두부 오징어만이 들어가고,
빨갛게 두루두루 친 음식입니다.
이 두부를 흰 쌀밥 위에 싹 올려서 먹으면,
매운 맛과 두부의 향, 그리고 밥이 넘어가며 추억의 맛이 날테지요.
뭔가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눈으로 보면 보이는 맛 그리고 맛있게 매운 맛입니다.
그렇게 술 한 병을 더 시켜서 먹고, 밥도, 두루치기도 싹싹 먹었더라지요.
사진으로 보는 양보다 실제로 먹어보면 양이 더 많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먹게 되지만, 언제나 즐거운 음식입니다.
대전을 방문하신다면 꼭 드셔보시고, 대전에 사신다면 자주 찾아갈만한 집이라고 생각하네요.
(먹느라 사진 별로 찍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ㅠㅠ그냥 맛있어서 생각을 못했네요ㅠ)
이것으로, 스무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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