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여름철 일하다가 사마귀를 참 많이 봤었는데....
겨울이 되니까 요즘은 잠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발가락이 쿡쿡 쑤시더니,
발가락 사마귀가 엄청 커져서 걷기도 힘들정도가 되었습니다.
위의 사마귀는 사진이 많이 없고 혐오방지용이에요.
사마귀인줄 안 것은 한 달 남짓? 정도 되었네요.
다른 질병으로 피부과/비뇨기과를 병행하는 곳을 방문했다가,
진찰 중에 손발에 뭐가 났길래 질문하니까 사마귀라고 하셨습니다.
치료는 따로 받지 않았고, 면역력을 기르면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당시보단 전염은 다행히 더 많이 된 것 같진 않지만,
자꾸 맘에 걸려서 티눈제거액과 밴드를 사용해서 제거해보기로 했습니다.
티눈제거액과 밴드도 사마귀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오긴 하는데....
제껀 해당이 안 되었나 봅니다. 크기도 크기도 했구요.
그래서 인지 어느 순간부터 쿡쿡 쑤시더니,
왼발 새끼발가락에 난 부분은 너무 아려서 걷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조퇴를 하고 동네에 좀 큰 피부과를 내원했습니다.
의사선생님1 " 사마귀 치료 받아보신 적 있나요? 한 번 보여주세요."
나 "여기요...왼쪽 발에 발가락 1개 발바닥 1개, 오른쪽 발에 발바닥 1개, 조그만하게 1개, 왼 손 엄지 맡에 1개요."
의사선생님2 "아....대학병원가서 치료받으셔야겠네요. 크기가 너무 커서 냉동치료로는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진료의뢰서는 써드릴께요."
나 "(동공지진) 네..."
그래서 냉큼 진료의뢰서 들고, 주변에 있는 큰 대학병원 전화해서
오늘 외래진료가능하냐고 물어보고 가능한 곳으로 최대한 빨리 달렸습니다.
다행히, 오늘 안에 진료를 받을 수 있더라구요.
아무튼 대학병원 도착해서, 접수하고...
의사 선생님 뵙기까지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원래 예약 없으면 오래걸리니까요.)
의사선생님2 "뭐 때문에 오신지는 아실 것 같고, 환부 한 번 볼께요~. 음 발바닥은 블레오마이신 주사 맞으시고 나머지는 냉동치료하겠습니다."
나 "오늘 한 번에 다 하나요?"
의사선생님2 "네~그래야 치료가 빨리 진행될 것 같네요. 밖에서 처치할 때 불러줄꺼니까 대기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었습니다...
한 번도 사마귀 치료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 글로만 보고 갔는데,
1(안 아픔)에서 10(최대 고통)사이로 표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신경치료 7정도)
(치료받은지 5시간 째인 지금) 블레오마이신주사는 8정도 고통으로 마취주사보다 더 아픈 정도..였는데 팔 소매 물고 이 꽉물어서 침 질질...
냉동치료는 진짜 처음에는 사악 시원해지다가(안 아픔) 어느 시점이 넘어가면 똑같이 이 꽉 물어서 침이 질질....
치과 신경치료보다 더 아픈건 살면서 별로 안 겪을 줄 알았는데, 정신이 혼미해지는 건 오랜만이었어요.
바로 간호사님께 진통제 사서 먹어도 되냐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터져나오더라구요.
그렇게 6개 내지 7개 사마귀 처치를 다 받으니까 발가락이 특히 아파서 말도 안 나오고, 걷기도 힘들어서,
계산하자마자 나와서 바로 약국가서 메디폼이랑 진통제 사서 먹고...(특히 냉동 치료한 발가락 환부때문에 걷기가 너무 힘들어요.)
다음 예약은 12월 28일 11시라는데....아픈게 빨리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흑...흑....
집에 약들고 오니까...엘리베이터가 고장이네요....
진짜 여러분 사마귀 옮지도 말고, 있으면 제발 빨리 병원가서 치료받으세요...
가지고 있을 때는 별로 안 아픈데, 치료할 때 많으면 많을 수록, 크기가 클 수록 지옥입니다.
저는 앞으로 몇 번이나 더 가야할지 미지수네요.
이것으로, 스물 두 번째 소소한 일상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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