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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소소한 일상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 스타트업 회사 인턴 및 블로그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오랜만에 글을 다시 쓰려니 뭔가 머쓱합니다.

사실 블로그를 크게 신뢰하는 편은 아니었고,

블로그를 원해서 시작했다기 보다는

처음 인턴을 한 곳이 관련 직종이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명이나 업무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휴...2년전 얘기 하려니까 너구리 사진으로라도 기억 정화 좀 하고...

1. 입사 지원은 자유형식 이력서였고(좀 파격적으로 썼는데...뽑아주신 당시 팀장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재에도 로켓펀치(스타트업 구인, 구직 및 기타 플랫폼)에 들어가서 보니 

다른 회사들도 2018년 말 현재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서류 지원방법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채용되고나서 다른 분들을 보니 일반 이력서 넣으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정답은 본인의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실 수 있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면접은 사내 카페 옆에있는 회의실에서 

실무자들이 면접관으로 세 분정도 들어오셔서 질의응답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열의를 알아보려고 하시는 질문이 주가 되었고,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인턴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었습니다. 짝짝짝.

출퇴근은 다른 직장인들과 같이 9시반 출근/6시 퇴근이지만,

 스타트업인걸 감안해서 퇴근(야근...)은 유동적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고, 제 친구는 정시퇴근이 많지만 주말 출근을 하기도 합니다.)

매뉴얼에 적힌대로 운영되기보다는 자유로운 소통대화를 바탕으로 운영되며,

영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고...확실히 수직적인 분위기보다 수평적인 분위기가 중시되고 존중받습니다.

본인이 중요시하는 가치와 부합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했을 때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를 늘리던 시기여서

그때 당시(2016년) 기준으로는 블로그 중심으로 마케팅을 많이 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콘텐츠 마케팅 시장이 그때 당시에도 0.xxL같은 회사들이 앞서나가고 있던 콘텐츠 플랫폼 확장을 강조했었는데,

지금은 여러 콘텐츠 마케팅 업체들이 심심치 않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화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페이스북의 외적인 개인정보 파동과 내적인 SNS 과다광고화로 방황하던 이용자들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흡수하는 과정이 거의 마무리 된 것 같고, 

이미 인플루언서라는 명칭의 과거 페이스북스타의 자리를 대체하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떤 플랫폼이 약진할 지는 모릅니다. 갑자기 1~2년 사이에 핀터레스트도 뜰지도 몰라요...



이제 블로그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 회사에 입사해서,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도저히 글을 쓰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듯 싶어서 바로 입사 같이한 형에게

네xx이랑 티스토리랑 둘 중 뭐가 좋냐고 물어보고, 좀 더 유니크해 보였던 티스토리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더 일하면서 포탈사이트 검색 등 더 고민할 점이 많았지만, 급했으니까 그냥 옆에 형이하는 걸로 골라서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고르고 다음으로 한 것이 회사 입사하고 받은 첫 월급으로 산 카메라로 친구와 함께 출사를 갔던 일이었습니다.

남대문가서 올림푸스 OM-D EM-5 바디, 렌즈 두 개, 배터리 두개, 플래시, 그립까지 50발 현금주고 바로 샀습니다.

인생에 카메라 한 대는 꼭 가지고 싶었고, 블로그 하시는 분들 중에 리뷰하시는 분들은 한 대씩 꼭 있으니까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가는 집, 장소, 물건, 술 마다 리뷰하고, 밥먹고 예약 걸어 놓고 한 동안 그런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에드센스도 옆에 형의 도움으로 승인도 받아보고,

수익도 이제 2년찬데 열심히 블로그 하지 않은 것 치고 100달러의 수익을 찾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블로그 열심히 하시는 분은 한 달 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된다는 풍문이....




어쩌다보니 이 글은 다음 메인페이지에 여자친구와 하기 좋은 놀이...추천으로 올라갔더군요.

사실은 친구랑 누가 빨리 맞추나 대결하면서 손 부여잡고 아파하면서 방바닥에서 맞췄습니다.

일방문자가 엄청 급상승했어서 찾아보니까 그날 하루 올라가 있더라구요...ㅎㅎ

기록한다는 것 만으로도 인터넷 상에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해프닝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회사를 마무리하고 그 해의 끝무렵까지는 진짜 열심히 썼었던 것 같은데(글 수로는 약 100개정도 게시했었네요.),

군 문제도 있었고, 회사도 그만 뒀고, 에드센스 수익도 잘 안 올라서 현자타임이 왔었어서 한 동안 쉬기로 했었습니다. 

목적성이 사실 내부적인 동기였다기 보다는, 내 업무와 관련된, 내 돈과 관련된 외부적인 동기로 시작했던 것이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예약걸어서 글쓰는 블로거분들 보면 본인도 해봤지만 신기하기도 했었고 그랬네요.

한 동안 거리를 두고 나면 더 객관적으로 그 대상을 바라볼 수 있듯이,

다시 이렇게 블로그를 찾게 된 것은 블로그만이 주는 명문화하긴 어려운 매력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처럼 매일매일 쓰긴 어렵겠지만, 정말 좋은 경험은 나눠야 제 맛이라는 제 철학을 잃지 않는 공간으로

블로그의 휴지기를 한 참 가지고 나서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것으로, 스무 번째 소소한 일상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