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좀 마시고,
해장을 위하여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쌀국수가 딱 떠올라 포냐향(Pho Nhahang)을 찾았습니다.
Pho는 베트남어로 '쌀국수'라는 의미이고,
Nhahang은 '가게'라는 의미이니 알고 찾아가봅시다.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수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서,
열심히 맛있는 집들이 많은 골목으로 걸어가다보면,
당연스럽게 포냐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1번출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까봐 찍은 한 컷,
그게 아니고 사진기 테스트
극동방송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나오는 골목에
포냐향 간판을 발견하면 성공입니다.
음식점이 워낙 많으니 초행길이라면 네비게이션 아니,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포냐향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저는 이렇게 밖에서 가격을 볼 수 있는
가게들이 너무 좋습니다.
(데이트 할 때 무안하지가 않거든요. 이 날은 친구랑 갔지만요.)
상수에 위치한 집인 만큼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예쁩니다.
다른 쌀국수 집보다 더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쌀국수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가게에 앉아볼까요.
직원분들이 친절하신게 너무 좋았답니다.
친구는 N1 소고기 쌀국수, 저는 N3 돼지고기쌀국수와 약간 모자랄 것 같으니,
애피타이저로 A5 짜죠를 시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참사를 불러올지는....뒤를 보시죠.)
기본 밑반찬은 양파초절임과, 오이 당근 절임입니다.
저는 쌀국수 먹을 때 약간 개운한 맛이 필요하면,
저 양파초절임이 그렇게 좋더라구요.(기본적으로 양파를 좋아하기도 합니다만은...)
먹을 준비는 끝났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직접 음식을 만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저어기 제가 먹을 첫 애피타이저가 보입니다. 츄릅
가게는 11:00~22:00까지 합니다.
안주요리류도 있으니,
술을 먹게 된다면 와봐도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쌀국수랑 술먹어도, 핵좋은 안주라서...먹으면서 해장이죠.)
그리고 런치할인이 있습니다...
이게 왜 엄청난지는 음식이 나오면 아시겠지만,
제가 다니는 대학교 앞 쌀국수집은 7,500짜리 쌀국수인데
양이 흠....이따가 이곳 쌀국수 양을 한 번 보셔야할 것 같아요.
엄~~~청 싸요 들어가는 모든 것에 비해서.
짜죠입니다. 이름이 참 귀엽죠?(음식은 안짜죠><)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야채를 쌀피에 말아 튀겨낸 요리라고 합니다.
뭔가 비주얼부터 기대되네요.
하나를 집고,
깻잎에 싸고 수제 소스에 푹 담가서,
입으로 넣으면 됩니다.
저는 사실 깻잎에 데코레이션인줄 알았는데,
안싸먹으면 그냥 내가 다먹을꺼에요.
그러니까 꼭 싸서 드세요.
깻잎의 은은한향과 튀김의 고소한 고기맛이 잘 섞여서 아주 맛있더라구요.
쌀국수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저는 돼지고기 쌀국수(9,000원)입니다.(꼭 드세요, 쌀국수는 소고기...이런 이상한 말씀 사절)
불맛이 강하게나는 나가사끼 짬뽕의 시원함에 쌀국수를 더한 맛이랄까요.
돼지육수를 이렇게 푹 고아낸 물에 쌀국수와 볶은 고기 야채를 담아내니 참 그 풍미가 좋았습니다.
여느 쌀국수집에서 맛 볼 수 없는 맛이었다고나 할까요.
참 해장하면서 이렇게 감동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돼지고기도 너무 많이 들어있어섴ㅋㅋㅋㅋ쌀국수 다먹고 건져먹는데....당황할정도로 많이들어있습니다.
친구는 소고기 쌀국수(8,500원)입니다.
사실 거의 모든 쌀국수 집이 소고기를 많이 사용해서,
국물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집은 위에 사진 보이시죠?
면만큼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사장님 팔면 남으시려나요...)
고기 먹는데 바빠서 쌀국수 양이 줄지 않는 신비한 화수분 쌀국수가 완성됩니다.
친구가 마지막에는 먹어도 고기가 줄지를 않는다며 저에게 한 점 건네더군요.
먹는 모습도 보여드겠습니다.
일단 고기가 쌀국수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촵촵 뒤집어줍니다.
한 젓가락 거하게 뜹니다.(근데 저 양으로 7번은 더 먹어야 다 먹을 수 있을듯...)
요렇게 든 쌀국수를
직접 만드신 해선장, 칠리소스를 예뿌게 찍어서
입으로 쏘옥~하면 됩니다.
(소스가 다른 곳보다 맛있습니다. 칠리는 더 맵고, 해선장은 진하고 풍부하더군요. 참고참고!)
사람은 천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게 낫죠.
직접 보세요.
어떤 맛이 날 것 같은지.
히히 저는 한번에 인찍어먹고,
비빔국수처럼 약간 식힌다음에
이렇게 칠리랑 해선장 뭍혀서 먹는답니다!!
아까 친구가 건넨 소고기 한 점...
고기 먹다가 치졌다고 합니다.
'친구의 고기력이 0이(가) 되었다!'
제가 맛있게 먹어드렸습니다^^
돼지고기_쌀국수다먹고열심히건더기건져먹는.jpg
열심히 먹어도 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건져먹고 있습니다.(애피타이져 드실 경우 대식가와 함께하세요.>때미니)
죽순도 들어가고 야채도 많아서 너무 많있었답니다.
여러분...다먹었어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직접 먹어보면...아시게 될 겁니다...
coming soon...
이것으로, 속시원한 열한 번째 때밀이를 마칩니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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