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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군산] 달짝지근한 떡볶이 맛집,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 안젤라분식

초원사진관-이성당-신흥동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여미당을 다 둘러보고,

배가 고파질 때 즈음 해질녁 저녁이 되기 약간 전, 집으로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검색하다가 3대천왕에서 봤었던, 안젤라 분식이 주변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걸어다니는 군산 여행 컨셉이 추억 여행이기도 하고, 너무 많이 걸었더니 당떨어지는 느낌이라,

분식을 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걸어서 향했습니다.

영화시장 안에 있다고 표기 되어있습니다만, 영화시장이 엄청 규모가 큰 편이 아니니,

돌아다니다가 위의 덮개가 있는 시장 지붕 모양을 발견하신다면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3대천왕 재방송에서 이 집이 나오는 것을 봤었었는데,

다른 것보다 저 양념 잡채를 너무 맛있게 드시길래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사실 떡볶이에 순대 찍어 먹고 싶었는데 순대는 메뉴에 없더군요....)



테이블이 4~5개정도 있고 내부가 협소해서, 오후 4시쯤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분식집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떡볶이는 누가 사줘도 안 먹지만, 오늘은 갓종원님을 믿어보고자....

배고플 때 웨이팅하면서 밖에서 음식보니까 평소에 먹지않는 것이라도 배고프네요.



영업시간은 매일 11:00~18:00이며 재료 소진시 일찍 종료입니다.

앞에 안 써있었던거 같은데, 카드결제가 불가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호다닥 이성당 옆까지 뛰어가서 편의점에서 현금 찾아왔습니다...(카카오뱅크가 이럴 때 너무 좋아요.)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식당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잡채 4,000원, 김밥 3,000원, 떡볶이 3,000원, 오뎅 2,000원이었습니다.

포장은...원칙적으론 불가한듯한데, 경우에 따라서 가끔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다 하나씩 시키고, 떡볶이만 두 개 시켜서 1인 1떡볶이하는 걸로 했습니다.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은 잘 안 찍히더군요.

오뎅은 2,000원에 비해 엄청 국물이 맛있었습니다.

술을 안 마셨는데 술집에서 파는 15,000원씩하는 오뎅탕보다 훨씬 시원하고 혜자였달까.

달달한 떡볶이와 잡채 먹다가 물릴 때 물 대신 입안 시원하게 리프레시하는 효과를 줍니다.



따듯한 떡볶이가 나왔으면 했는데, 조금 차갑더라구요.(아까 사진 찍을 때 얼마 안 남았더라니...끝물이라 눈물...)

좀 아쉬웠지만, 기다렸다가 앉았으니 또 언제 와볼지도 모르고...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왜 달다고 하는지 딱 알정도로 입에 넣으면 범죄자되는 그 기분의 맛있게 달달한 떡볶이였습니다.(단 음식 싫어하시는 분에겐 비추천)

당이 몸으로 쭈욱 흐르는 그 느낌이, 학교 다닐때 먹었던 컵떡볶이를 연상시키더군요.

달다가 국물호로록, 달다가 김밥으로 양념 딸려 보내며 입 안을 정리하며 먹어야 할 정도로 답니다.



잡채는 달달~한 쫄면면을 당면으로 바꿔놓은 느낌이었고, 콩나물이 좀더 들어갔으면 하는 맛이었습니다.

들깨랑 달달한 양념맛이 주가 되고, 쫄면처럼 질기지 않아서 호로록호로록 먹기 좋았어요.

다만 양은 3,000원정도 양이 나오는 것 같아요. 분식집 쫄면 5~6,000원짜리에 비해선 양이 현저히 적어요.

배채우려고 드시려고 다른 메뉴 시키시고 1인 1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김밥은 맛없기 힘든 음식이니만큼 김밥 맛입니다.

근데 김밥이 엄청 맛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이 집에는 떡볶이가 있고, 잡채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단 맛을 정리해주는 음식이 있어야 되는데, 오뎅 그리고 김밥이 그런 역할을 해주더군요.



순대가 없으니까 아쉬운대로 김밥으로 국물 비벼가면서 먹는데, 저는 잡채보다 더 진미더군요.

그냥 기본 김밥인데 달달한 국물 앞뒤로 뭍혀가며 스며들게해서 먹으니, 달다구리한 진미채 들어간 김밥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군산에서 떡볶이를 먹는다면 추천드리지만, 엄~~~청 맛있는 떡볶이를 기대하시다간 좀 아쉬울 수 있을꺼 같아요.

생각하시는 그맛을 잘 구현해낸 집이고, 달달한 분식이 여행하다가 땡기신다면 가면 좋은 집일 듯 싶습니다.


이것으로, 마흔 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