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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군산] 현지인 칼국수 맛집, 장미칼국수 시원칼칼한 조개칼국수 맛집

오랜만에 다시 맛집 콘텐츠 관련 글을 쓰는데,

다시 군산으로 시작하게 되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군산 맛집을 검색하던 중, 눈에 쏙 들어왔던 것이 장미칼국수였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구경하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들려서 먹기 정말 좋은 위치에 있더라구요.



저는 군산 사람이 아니라서 장미칼국수의 '장미'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장미꽃의 장미인줄 알았는데,

쌀을 보관하는 장소인 장미동(藏米洞)에 위치해서 장미동이라는 것을 군산을 여행하다가 알았습니다.

저는 군산에 있는 성당을 한 번 보고 싶어서 천주교 둔율교회 구경하는 겸

경암동 철길마을부터 걸어가긴 했는데, 좀 거리가 있더라구요.

주차장은 따로 없는 것 같으니, 택시나 차로 이동하신다면 더 편리하실 것 같아요.



칼국수의 도시 대전 출신이고 대전의 칼국수에 대해 나름 잘 알고 먹어왔었기 때문에, 군산의 칼국수는 어떨지 내내 궁금하고 설렜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9:30~20:30(마지막주문 19:40), 수요일 휴무이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관은 오래된 식당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며 장사를 했었던 집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메뉴는 돌솥비빔밥, 칼국수, 냉콩국수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다들 칼국수를 주로 드시고 있었고, 저도 칼국수를 목적으로 왔으니 앉자마자 칼국수 2개를 바로 주문!



손님은 좀 이른 점심 시간이어서 들어갔을 때에는 많진 않았는데, 금새 먹고 있으니 테이블이 가득 차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도 많고, 좌식도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휠체어를 타시는 외할머니때문에 좌식과 테이블이 식당에 있는지 항상 체크하는 것 같아요.



반찬은 각 1kg에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장미겉절이, 장미깍두기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항상 메뉴 나오기 전에 김치 먹는게 습관이라...먼저 슥삭 잘라서 먹어봤는데,

맵지도 않고 아삭아삭하고 적당히 익어서 참 맛있었습니다.

설렁탕, 칼국수 집의 기본 소양에선 빠지지 않는 김치 평가는 저는 만점 주고 싶네요.



칼국수는 시키면 거의 바로 나옵니다.

국물은 추정해보면, 마른생선+조개로 우려낸 듯한데, 밖에서 마른 생선 우리는 향이 풍기는 것이 칼국수 집에 왔구나 싶은 집이었습니다.

섞지 않고 먹어봤을 땐, 대전의 신도칼국수에 들깨를 빼고 조개를 넣은 국물 맛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란 지단, 김가루, 파, 양념을 휘휘 저어서 맛을 보니, 맵지 않게 시원칼칼히 수욱 넘어가는 맛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국수를 넣을 때 입에 처음 김가루의 향, 다음으로 씹으며 느껴지는 파의 향, 마지막에 딸려오는 국물의 뜨듯함과 양념의 칼칼함이

참 인상적이었고, 군산에 다시 오게된다면 꼭 다시 한 번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맛을 다 담기란 참 어렵지만, 딱 요 사진으로 맛을 가늠해보기 좋을 것 같네요.

도시마다 유명한 음식집은 많지만, 평소에 곁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오랫동안 해온 집을 경험하는 것도

여행에서 또다른 색채를 더해주는 묘미가 아닌가 싶었던, 또 다시 그 도시를 가보고 싶은 그런 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서른 아홉 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