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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속시원한 먹방

[군산] 바닷가 근처 큰 회집, 군산 횟집 본점


군산에도 서서히 밤이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청명한 가을 하늘이라 좋네요.

저녁으로 뭘 먹을지 부모님과 고민하다가 고른 것은 회였습니다.

아버지가 몇 번인가 군산을 와 보신적이 있어서 그때 갔던 곳을 가자고 하셨죠.

동국사에서 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 이동하니,

부두같은 곳이 보였습니다.

배를 들거나, 컨테이너를 나를 때 쓰는 큰 크레인이 있더군요.

저것만 보면 액션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암튼 도착하니, 포켓몬스터에서 백화점으로 나올법한 건물에 횟집이라는 단어가 쓰여있었습니다.

무슨 회집을 저렇게 크게 지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로 엄청나게 커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귀여운 물고기 세 마리가 트레이드 마크인가 봅니다.

한자로 군산회집본점이라고 쓰여있네요.

1982년이면 한 30~40년의 전통을 가진 군산의 대표 회집인가 봅니다.


들어가보니 일층은 회센타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안에 자세히는 안 봤는데 물고기 없는거 같긴 하던데...

일단 그래도 위로 올라가야 회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올라가봅니다.

먹거리는 밥을 먹고 나와서 기분이 좋으면 사도록 하지요.



원래는 룸으로 가려고 했는데,

군산 시간여행 축제때문인지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홀에서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먹기로 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보니 코다차야도 이곳의 계열사이더군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저번에 대전에서 고급으로 손꼽히는 집의 가격과 맞먹어요.

모둠회 中 100,000짜리를 시켰습니다.

룸도 가격은 동일하다고 하는데...서비스도 동일하면 좋을 것 같네요ㅠㅠ



컵을 종이컵으로 주다니...아마 컵이 없었나봐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다들 너무 바빠보이셨습니다.

주문도 잘 들어갔느지 모르겠고...음식은 기계적으로 척척나오더군요.



정확히 3인분씩 딱딱딱 나눠서 나왔습니다.

저는 그냥 3명이라고 이렇게 세 개씩 주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ㅠㅠ

그래도 먹을 생각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쪼금 기다려서 그런지 배가 고프네요.



일단 오랜만에 영접하는 멍게님께 초장 목욕을 재개를 시켜드립니다.

입으로 들어오셔서 저를 어루만져 주소서....



콘은 동생이 없으니까 빠르게 제가 SSG해버립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잘 안드시는 것이라ㅎㅎㅎ



회도 양이....그냥 여기는 스끼다시 값인가봐요.

회가 너무 조금 나와서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셋이 먹기에 양이 적당하긴 했는데, 스끼다시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단가에 비해 양이 그냥 적어보인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홍합에 치즈와 소스를 발라 구워낸 요리입니다.

맛은 그냥 달달하고 괜찮았어요.



튀김은 누룽지, 깻잎, 새우튀김 정도가 나왔습니다.

맥주 한 잔 먹으면서 가족끼리 하나씩 먹으니까 금방 사라지더군요.

고구마도 좀 주지..ㅠㅠㅠ



진짜 빨리 먹은 듯 합니다.

사진 찍을 것도 몇 개 없었어서...바로 매운탕을 주문했어요.



힝 꽁치라도 먹을 꼬얌...

원래 생선 구이도 2종씩 주었다고 어머니가 얘기하시는데, 저희는 1개가 나왔더라구요.

옆테이블 손님은 급기야 주문을 3~4번씩 넣으셔서 화가 나셨습니다ㅠ

여행으로 지친 몸의 마지막 정착지인 저녁식사장소인데, 너무 바쁘셔서 그랬는지, 먹는 손님 맘도 바빠지더군요. 

그래서 룸을 가려고 했던 것도 있었는데 아쉬웠어요.




밥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올라야겠어요.

왜 사진은 노출이 적어서 그런가 밥도 맛이 없게 찍혀버렸니!




부글부글끓는 매운탕 맛은 그래도 좋았습니다.

밥을 남기지 않고 쓱싹해치우고 술로 기분을 녹녹하게 해서 나갔네요.

여행왔는데 좀 더 기분좋게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유ㅠㅠㅠ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가족 셋의 여행이 아쉽게 변해버릴 수 도 있음을 저녁한끼로 느꼈습니다.

다음에 바쁘지 않은 시기에 다시 한 번 와서 제대로 리뷰해보고 싶네요!


이것으로, 서른 일곱 번째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