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산지 2년째이지만 혜화를 가본 경험은 전무합니다.
대체로 강 아래사니까, 강북 먼 곳까지 가려는 시도 자체를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오늘은 독서모임이 있어서 혜화까지 열심히 이동해보았습니다.
대로에 있지는 않지만 혜화역에서 먼 거리에 있지 않아서,
조금만 걸으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불러서 간 곳이라 별 감흥 없이 들어가려는 순간 한옥이라 포스팅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성이 푸욱 묻어나고 커피향이 나는 한옥이라니, 북촌에나 있을 법한 건물이 이곳에 있네요.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외풍을 끄떡없이 견뎌낼 것 같은 멋과 곡선,
뻥 뚤린 하늘과 예쁜 꽃들이 펼쳐져 있는 정원은 찾아오는 손님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메뉴판도 나무로 되어 있어서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참 이곳의 유의 사항은 메뉴판 첫 페이지에서 읽어보실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앉아서 주문한다는 것이겠지요.
다른 점은 직접 가서 읽어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가격표만 한번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디저트는 메뉴판이 따로 있는데, 그것은 직접 방문하셔서 읽어보시는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이게 디저트 메뉴판입니다.
저도 나중에 집 안에 이렇게 정원을 꾸밀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물론 관리를 잘해야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수국도 있고, 국화도 있고, 다양한 꽃이 있더라구요.
그냥 이렇게 앉아만 있는 사진을 찍어도 감성적인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곳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어떻게 커피숍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다른 곳도 혹시 이런지 궁금합니다.
잔의 디테일도 살아있습니다.
예쁜 색감을 가진 도자기에 핸드드립 커피를 담아서 주시는데,
저는 핸드드립의 매력을 아직은 잘 모르지만 참 예쁜 것 같아요.
아이스는 요잔!
향이 더 풍부하다는 느낌과 뭔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아보였는데...
저는 당시 돈이 별로 없었기에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셨네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는 요 잔에 나옵니다.
참 이곳은 어떤 음료를 시켜도 1번은 커피로 리필이 됩니다.
꼭 1회 리필을 이용하시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지름길이랄까.
디저트는 두 가지를 시켰는데, 첫 번째로 나온 것은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은 선택이 가능해서, 디저트별로 아이스크림이 포함되어 있다면 기호에 따라 골라주시면 될꺼같아요.
두 번째로 나온 것은 와플입니다.
두 디저트 모두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통해 각각 와플과 브라우니의 맛을 잘 살린 것을 풍미를 늘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먹다 하늘을 보니 이렇게 속이 시원해지는 푸른 날이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네요.
언젠가, 친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커피문화의 선도주자 전광수 커피.
한 번 다녀왔다고 글을 쓸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더 깊은 풍미와 향이 담긴 커피를 드셔보시면 좋을 듯해서 적어봤습니다.
저도 전광수 커피처럼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독자의 입맛에 맞추고, 제 개성을 살린 글을 열심히 쓰도록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서른 다섯번재 속시원한 먹방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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