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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방방곡곡 여행

[괴산] 산막이옛길, 설화보다 재밌는 괴산의 명소


외가를 들렸다가,

날씨가 너무 좋고 차가 밀리는 관계상

부모님과 함께 '산막이옛길'을 찾았습니다.

(등산하는 줄 알고, 굉장히 기분이 놀랐던 기억이...)

위치는 여기↓

차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차는 우선, 오른쪽에 보이는 주차장에 대버립니다.

또롱 소형차는 주차비 2,000원을 받습니다.

아까워하지말고 내주세요, 뒤가 재밌으니까요.



일단 산막이 옛길을 시작하기전,

동물친구들이 있는 곳에 잠깐 사진기를 점검하러 들렸습니다.

귀여운 토끼 쓰담해주고 싶은데 손물리면 큰일나니까 렌즈로만 감상합니다.



요즘 능이버섯백숙이 유행이라는데,

닭아 미안해...

근데 무섭게 생기긴 했어요.

닭이 있는 곳에서 상점들을 지나서,

(표고버섯 싸게 많이 파니 돌아올 때 참고하시길, 무료시식 꿀!)

올라가다보면 위에 보여드린 지도와 산막이 옛길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원분이 계십니다.

코스는 두 가지에요 

A. 산막이마을까지 걸어가서 > 배를 타고 돌아오기.

B. 배를 타고 산막이마을을 가서 > 걸어서 돌아오기

C. 배를 타고 산막이 마을을 가서>배를 타고 돌아오기

A코스가 올때 배타는게 시원하고 힘든 것을 풀어주는 신기한 효과가 있습니다.(제가 했으니까 이런거에요.)

올라가다 보면 재밌는 설화가 얽힌 많은 것들이 있지만,

제가 처음으로 좋았던 것은 요 흔들다리입니다.



뭔가 안무서울 것 같죠?

제가 겁이 많을 것 같죠?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 겁니다.

처음에는 할 만해요.(Foot-in-the-door라고나 할까요.)

서서히 힘들어집니다.(사진기 떨어지면 기분이 매우 안 좋을 것 같아서 찍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약간 무서운데 안하면 아쉬우니까 꼭 해보시길 권장해요.(영유아는 당연히 옆길로 걸어가요*^^*)



흔들다리를 건너면~

예쁜 바위 절벽이 나옵니다!

저어기 나무로 되있는데도 다녀왔어요.

마음이 평온해진달까...

위에서 찍은 괴산댐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진도 예쁘고,

돌아가는 배도 보이네요.

참 말이 많아서 그런데 아직 3분의 1도 안온 지점입니다.(벌써 다온줄...)



어흥!

많이 놀랐쬬?

범굴이래요. 호랑이 두세마리는 충분히 들어갈만큼 깊어보였습니다.

얼마전에 집에서 본 '퇴마:무녀굴'에 뱀굴이 떠오르네요...허허 무서웠는데



요기는 여우비를 피하기 위한 장소 입니다.

비를 피하기 위하여 잠시 머물만큼 좁은 공간인데요.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가 생각났습니다.(힐링힐링 하네요.)



이래요, 누가 옆에서 맹그로브라고...

어머니 아버지는 대번 칡인거 아시더라구요.

이거 캐서 먹으면 대박일거라구.(저는 그냥 나무 넝쿨인줄...)



이곳은 얼음골이라고해서,

골짜기 밑 강바람이 쓱~올라와서

한기가 다른 곳 보다 더 느껴지는 곳입니다.

진짜로 살짝 서늘해서 추웠어요.



뱀이다아~뱀이다아~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아~

이 나온다는 표지팤ㅋㅋㅋㅋㅋ

귀엽죠? 잘못들어가면 다치니까 샤샤샤!



자라고 있는 아기 머루도 있었어요.

나중에 익으면 먹고 싶네요.

그때도 오려나아~

포도같이 생겼다고 부모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철저히 도시청년인척)



떡메를 치는 방아간입니다.

직접 치신 떡으로 만든 인절미를 판매하는데,

맛있었어요, 식혜가.



사실 떡도 엄청 맛있어요 홓홓홓

어머니랑 둘이 휩쓸었습니다.

(아버진 "아이 싫어." 하시지만 잘 드시던데요~)



요것이 바로 그 떡메

저는 디스크환자임으로.

오늘만 참겠습니다.



떡을 먹고 조금더 걸으면,

선착장이 곧 보입니다.

참 예쁘죠, 낙시하는 아저씨도 계시네요.

없이 한 컷 더 자연을..찍는다!



맨날 도시 빌딩 숲에서 살다가,

이런 풍경보면 참 많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진짜 산에서 살아야하나...(인생 거의 다 산줄;;;)



막 배입니다.

못타면 걸어서 10리를 다시 돌아가야해요....

끔찍하니 표를 들고 뜁니다.



귀여운 나의...표!

손이 안 이뻐서 아쉽지만 표는 얻었습니다.



천천히 언제 마을에 도착하나 생각하며 걸었던 길을

 빠르게 배로 지나가며 스치는 것이,

인생이 담긴 맛이 아닌가 아닌가 싶네요.



지쳐서 힘든 나의 시야.jpg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고,

빛이 구름을 가르는데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오늘의 베스트샷이네요.



배가 정박하려나봅니다.

짧게나마 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참 짜릿하고 즐거웠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의 저를 봤을 때도 그랬으면 하고요.



배가 땅에 닿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리뷰를 마칩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표고버섯 시식 개이득!)

나중에 괴산을 들리시게 된다면, 꼭 산막이 마을을 들려주세요.

남녀노소 자연속에서 참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네 번째 방방곡곡 여행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