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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방방곡곡 여행

[영동] 충북 영동군의 아름다운 절, 천태산 영국사와 1000년 은행나무


지난주 토요일 충북 영동군애 위치한,

천태산 영국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가을에 다녀온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는 곳이네요.

날씨도 좋고 해서 흔쾌히 가족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에서 많이 먼 편은 아니고 40분 정도 소요되는 듯합니다.

네비게이션과 함께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가족은 영동군에서 출발해서,

약간 걷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 걸어봤는데, 

많이 긴 코스는 아니더라구요 

바로 출발!(지도가 오래되어서 색이 바랬네요.)



주차장에서 얼마 걷지 않아,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천태산 정상은 도저히 갈 엄두가...

당연히 저는 영국사(은행나무)라고 되어있는 곳까지만,

가볼 예정이에요.



오늘은 날씨가 과하게 좋아서,

빛이 많아서 사진이 너무 환하게 나온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ㅠ

그렇지만 꽃은 예쁘게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ㅎㅎ

초입에 있는 꽃 사진입니다.



올라가다보면 삼신할멈 바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재밌는 설화가 있는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더 잘 되실 것 같아요.



천태산은 다른 산보다 상당히 바위가 많은 편으로,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릴 정도로 바위가 많은 산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바위를 활용한 설화나 석탑 등이 많더라구요.

이 삼신할미 바위도, 돌을 던져서 삼신할미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설화를 가지고 있네요. 신기하게 나무를 많이 받쳐두었고,

여기저기 돌을 던졌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또 올라가다보면, 

천태산 삼단폭포라는 것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사실 3단인 줄은 잘은 모르겠으나...

물이 예쁘게 졸졸졸 흘러내리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폭포 모습은 이렇게 생겼어요.

거대한 폭포는 아니지만 나름 매력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옛날에는 물이 콸콸 흘렀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요즘에는 어딜가도 물이 많이 줄어서

참....궁금하네요 옛날의 모습이.



이렇게 하나둘 걸어가다보면,

천태산 영국사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1000년이나 된 은행나무 입니다. 

1000년이면 고려시대부터 계속 살아왔다는 이야기인데,

성인 10명은 있어야 은행나무를 안을 수 있는 둘레 같더라구요.


나무가 오래됬다 보니 이렇게 수술도 했습니다. 

아프지마요 나무야ㅠㅠ

이 나무는 가을에 가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노오란 은행나무 잎이 물들 때,

영국사를 온다면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세월의 흔적을 이겨내서

이제는 천연기념물 제 223호로서

지켜져야할 우리의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참 이 은행나무 아래에는 소원을 빌 수 있는 종이가 있습니다.

일본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더욱 친숙하실 수도 있는데요,

일본에서 좋지 않은 오미쿠지(운세) 결과가 나왔을 때 새끼줄에 걸고,

정월 초하룻날 태워주듯이,

조금 개념은 다르지만, 영국사에서는 은행나무아래 걸린 소원종이를

매월 초하루에 태워준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소원을 빌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예쁘게 소원을 적어서

은행나무 밑에 걸어두었습니다.(feat 저손은엄마손)



색깔이 알록달록 참 예쁘죠.

누군가의 소원이 이렇게 걸려있다는 것이,

그 염원이 모여있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예쁘게 흩날리는 모습도

이렇게 동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즐감해주세요ㅎㅎ(즐감 요즘은 옛날 표현이려나요..?)



이렇게 소원을 열심히 빌고 이제는 영국사로 향합니다.

영국이 아니니 유의해주세요.(犬드립 죄송합니다.)

저 돌계단을 사뿐사뿐 올라가면,



영국사로 들어가는 큰 대문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저는 청개구리이기 때문에,

저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길로 살짝 걸어가봅니다.



근심을 풀고 나오는 장소라는 뜻의 

화장실인 해우소네요.

저는 마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죠.



사실 이 견공들에 더 관심이 많아서...

이 친구는 지난 가을 제가 왔을 때, 

저랑 손도 잡고 셀카도 찍어준 예쁜 진돗개입니다.

오늘 이렇게 모처럼 갔는데, 자고 있어서...

궁디팡팡 해주고 싶었지만, 편히 잘 수 있도록 두었습니다ㅎㅎ



못보던 견공도 계셨는데요,

이 분은 처음보는데, 

저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더라구요.

그냥 사진 열심히 찍어드렸습니다. 

(근데 왜 표정은 세상 근심 다 내꺼인 듯한 표정인거죠..)



이렇게 바위 위에 부처님이,

미소를 지으시며 아래를 내려보고 계셨습니다.

참 좋은 위치에 부처님께서 만인을 내려다보고 계시더라구요.



아까 입구에서 보셨던 누각,

뒤에서 찍어봤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참 예쁘고,

그 하늘 빛을 받은 기와도 더욱 아름답게 빛나네요.



이 석탑은 영동 영국사 삼층석탑으로,

보물 제 533호로 지정된 석탑입니다.

참 소박하고 작은 석탑인데도,

현존하는 통일신라 후기 탑 중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옆으로 살짝 돌아보면,

이렇게 예쁜 동자승과, 부처님 조각상이

대웅전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귀엽게 100원짜리들을 공양받으신

이 부처님들은 일렬로 대웅전 앞을 지키고 계시더라구요.

영국사의 소박한 재미입니다.



풍경 소리가 참 아름다운 오후였습니다.

뎅~뎅~뎅~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까,

이렇게 청명하고 예쁘게 울리네요.



다...다람쥐다....!!!!(거의 전설의 포켓몬 같은 존재)

저는 도시에 살에서 다람쥐를 만날 일이 많지가 않은데,

오늘은 모처럼 다람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람쥐가 굳이 사람이 많은 절까지 찾아온 이유는....



공양미를 훔쳐먹기 위해서 입니다...

이 못된 다람쥐...

그래도 다람쥐 귀여워서 봐줬어요ㅠㅠ



마지막으로 석탑 바로 옆에 위치한

견공님과 놀아주고 있었는데,

저에게 이런..이런이런....

메롱을 하더라구요.(몇 장 더 있습니다.)

나쁜 강아지...



재미있게 동물들과, 자연과 그리고 아기자기 함과 

놀았던 오후였습니다. 

참 저는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쯔쯔가무시가 아직 유행인가 보더라구요.(개미한테 물려서 깝놀...)

산행하실 때는 항상 긴바지를 착용하시는 것 잊지마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꼭 천태산 영국사를 방문해보세요!


이것으로, 여덟 번째 방방곡곡 여행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