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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방방곡곡 여행

[대전] 무더운 여름 휴가철, 대전 근교 장태산 자연휴양림 여행과 스카이웨이


오늘 부모님도 방학을 하시고 해서, 어머니와 함께 장태산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페이스북에서 장태산 메타세콰이어를 보니 가고 싶어져서,

어머니 쉬시는 날에 맞추어 얼른 일정을 짰지요.

위치는 대전이긴 하지만, 대전아닌 그곳. 장안동

도심에서 거리가 꽤 있고, 버스가 있지만, 배차가 느리니

자가용이 없다면 시간을 잘 조사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휴양림은 오랜만에 가게 되네요.

사실 집 근처에 있는 계족산에 있는 장동 산림욕장에 자주 갔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먼 곳에 오게 되었네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15분 정도 걷다보면,

모든 길의 중심인 이 분수대를 만나게 됩니다.

이 분수대를 기점으로, 좌측에는 전망대 가는 길

우측에는 스카이웨이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분수 안에는 엄청난 수의 잉어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한 장을 찍어봤습니다.



연꽃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기에 앞서,

일단 눈호강을 든든히 하고 갑니다.



숲.체.험.스.카.이.웨.이

사실 저는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스카이 웨이를 따라 걸으며 스릴을 느끼기도 하고,

 높은 메타세콰이어들의 상층부를 직접 눈으로 보기도 하고 싶었거든요.



높이는 메타세콰이어나무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밑에서만 보던 나무를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또 지상에서 높이 떨어져 있어서, 평소 눈높이와 다른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실 자체가 좋았구요.



길을 걷기 시작해봅니다.

이때는 사실 무서운 것을 몰랐어요.

높고, 신기하고, 재밌기만 하더라구요.



경치도 정말 예쁩니다. 

메타세콰이어는 항상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요. 위아래 위위 아래 모두 예쁜듯 해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보니까, 잎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걷다보면, 스카이타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저기 꼭대기에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해야지!'라는 야심을 품게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나봅니다...)

높이가 아무래도 아파트 고층 높이다보니까, 아래를 보면 아찔한 것이...



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 끝까지 올라가면 좋겠다 싶어서

열심히 영차영차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자꾸 부르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욬ㅋㅋㅋㅋㅋ



올라가면서 신기한 곤충도 보았습니다.

저는 꽃인 줄 알았는데, 다리가 달려있어서 걸어다니더라구요.

꽃같이 생긴 벌레라서 너무 신기했습니다.(벌레 진짜 혐오하는데...예쁘던데요)

어쨌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잡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잠깐 있다가 바로 내려왔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요할 듯 합니다.



스카이웨이 구경도 마쳤겠다,전망대로 향합니다.

스카이웨이 옆 쪽에 길이 있길래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1.8KM면 거뜬 할 것이라는 착각 허허.



시작부터 경사가 아주 끝내줍니다.

설악산 금강굴가던 느낌보다 약간 낮은 경사랄까요.,

몸이 성치않은 저는 시작부터 겁을 먹었습니다.



제 주먹보다 큰 버섯도 보았습니다.

식용인지 아닌지는 구분할 능력이 없기에,

사진으로만 대리만족을...ㅎㅎ



경사진 높은 길을 다 올라가면,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능선을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장태산 등산의 특징은 높은 경사를 빠르게 오르고 내리며,

능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입니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걸었을까요,,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후....반팔반바지를 입고 산에 왔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많이 없어서 벌레들이 저에게 많이 오더군요ㅠㅠ

정말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ㅠㅠㅠ하지만 그것 이외의 모든 것이 좋았어요!


맑은 하늘을 보며 벌레때문에 놀라고 화난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쫙 골라 냅니다.



그리고 자연이 펼쳐진 광경을 보러 나섰죠.

저 나무 펜스 뒤쪽에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던지요.



물이 흐르고, 도로가 있는 곳.

흡사 TV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시골길을 가면 이런 화면이 나올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저 차에는 주인공이 타고 있겠지요.

저기 정자 옆에는 흔들다리도 있는데, 오늘은 방문하지 못했네요ㅠ



하산길도 역시 엄청난 경사를 보이며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곳곳에 있는 이런 메타세콰이어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계속 느낄 수 있었던 장태산이었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쉬고 싶은 어르신과 주민들이 휴양을 하러 평일임에도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시간이 있다면, 관광으로든 휴양으로든 꼭 방문해서 그 풍미를 느끼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도시락싸서 돗자리를 펴고 산림욕을 즐기러 와야겠네요.


이것으로, 열 세번째 방방곡곡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