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때미니의 방방곡곡 여행

[인제] 신비로운 맛과 이야기를 지닌 약수, 소화에 좋은 방동 약수


아침에는 약수터죠.(하늘인 뭐시 이렇게 파란 걸까.)

펜션에서 눈을 뜨자마자 향한 곳은 유명하다는 방동에 위치한 방동 약수터.

글쎄...약수터 약숫물이 설화가 있어서 유명할 수는 있는데 굳이 가야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고 일단 갑니다.

위치는 이곳입니다.

주차장이 없으니 차를 주차하기 어려우실 수 있다는 점 참고!



내려서 많이 걷는 편은 아닙니다.

어제 갔던 주작나무숲....아니 자작나무숲에 비하면, 그냥 병아리 눈물만큼 걸어요.

다리가 아프진 않다는 점에서 저같은 게으름뱅이에겐 최적의 장소!

개울 옆에 집들도, 흐르는 개울도 아름답더라구요.



저기 보이는 다리 밑 평상에서 점심 먹고 싶다....

그렇지만 오늘은 오늘의 일정이 있기에, 간단히 포기.

다리를 슈슈슉 건넙니다.



다리 뒷편에 위치한 개울의 풍경도 한 번 담아봤습니다.

여긴 물만 흐르면 사진이 다 명작이니...

어떤 사진을 골라서 써야할지가 난감한 것이 좋네요,(흐뭇)



어쨌거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것이 이 방동 약수입니다.

유명한 약수터라 그런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한 모금 마시려고, 물을 뜨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바로 뒷편에 합류하여 '약수터여, 내 바가지를 받아라!'를 시전 준비.


일단 먹어도 되는 물이긴 한가봅니다.

일단 인제군을 믿고 기다려 보지요.



주민들도 많이 애용하는 곳인가 봅니다.

10L이상 큰 용기를 사용하려면 새벽, 야간 시간대를 이용해달라는 팻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간 시간에는 꿋꿋이 물을 받고 계시는 주민 분도 계셨습니다. 허허)



그렇지만 아버지가 파!워!를 발휘하시어,

물을 이렇게 떠다주셨습니다.

바로 마셨더니 맛이.....?????????????????!!!!!!!

요리왕비룡의 띠용~!??을 하게하는 맛이랄까...

탄산 적당히와 쇳물이 섞인 철분맛 탄산수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표지판을 먼저 읽어보고 먹을껄 그랬나봐요. 

탄산, 망간, 철, 불소 등이 함유되어 있고, 위장병 치료와 소화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유래는 심마니가 60년된 씨가 달린 산삼(육구만달)을 뽑으니 그 자리에서 약수가 치솟아 약수터로 변했다고 합니다.

유래는 역시 신비로운 효험을 강조해줄 설화로 이루어져있네요. 그렇지만 맛 자체는 정말로 신기합니다.(저는 별로 였습니다만...)



그렇게 신비로운 약수를 살짝 맛본뒤,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약수물 먹고나서 하나 확실한 것은, 밥을 많이 먹는다는 점.(그게 그 이유일까)

속이 2배로 넓어진 느낌은 식탁 앞에서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약수를 마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방태산으로 향합니다.

와서 한 번은 먹어볼 만한 약수입니다. 초청 탄산수 같은 느낌으로요.

효험을 느끼시고 몸에 잘 받으신다면 많이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으로, 열 다섯번째 방방곡곡 여행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