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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미니의 방방곡곡 여행

[대전] 오월드 겨울 할인권 구매부터 운영시간, 눈썰매장 개장일까지

얼마전에 티x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시간이 있어서 쭈욱 내리다보니 대전 오월드 할인권을 

주중/주말/대인/소인 공통 9900원에 팔고 있더라구요.(지금은 네x버, 티x 등 모두 10,900원)

아마 겨울이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볼 수 있는 동물이 제한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소풍이나, 부모님과 함께 몇 번인가 갔었던 것 같은데

크고 나선 가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바로 구매해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좌우측에 매표소가 있는데, 현장 구매가는 아마 기존과 동일했던 것 같아요.

(무조건 인터넷 예매로 구매해서 가시는게 제일 쌉니다.)

↓가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www.oworld.kr/newkfsweb/kfs/dcco/dccoMainindex.do

핸드폰 번호 뒤 4자리를 말하면 고객명으로 본인확인을 하고 자유이용권을 줍니다.

어릴 땐 거의 기다려서 들어갔던 것 같은데,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진 않았습니다.



오월드의 상징인 캐릭터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앞에서 사진 많이 찍었었는데....)

참, 동절기 오월드 운영시간은 9:30~18:00입니다.

또한, 이 기간엔 플라워랜드, 버드랜드는 입장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추워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고, 오후로 접어들 수록 기온이 영상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면 원하시는 시간대에 쾌적하게 즐기 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오월드에 놀이기구보다는 동물들을 위주로 보기로 했어요.

오월드 놀이기구는 성인이 즐기기엔 갯 수도 많지 않고, 크기도 크지 않아서 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동물 친구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동선을 짜고 돌아다녔습니다.

사파리를 먼저봐도 되고, 저처럼 해양동물부터 봐도 상관은 없습니다.

사파리는 동물원의 꽃이니까 아껴두기로 하고 해양동물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동물도 추워서 들어간 줄....알았는데 물범은 물 안에서 헤엄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해양 동물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곰사가 있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곰들이 꾸벅꾸벅 자고 있었습니다.

아메리카 검정곰인데 고개를 뒤에다 못 기대서 사람처럼 꾸벅거리면서 자고 있었습니다ㅋㅋㅋ

사람같아서 너무 귀여워서 오랬동안 봤었네요.



이렇게 오월드는 동물별로 먹이를 줄 수 있는 자판기를 마련해 두었어요.

다른 동물원과 다르게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 같습니다.

가격은 1,000원이고 곰, 토끼, 양 등 동물들 마다 먹이를 팔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도 동절기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겨울 외 계절에 방문했었더라면 몇 천원이든 썼었을 것같은 느낌...



곰사를 지나가면 호랑이사, 표범사가 나옵니다.

한국 표범(아무르 표범)이 있더라구요.

한국에도 표범이 살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일제강점기 유해조수 제거 명목으로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한국 호랑이랑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남한에는 서식하고 있지 않고,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정보가 나와있네요.



때아닌 동물원 탈출로 재난 안내 문자까지 날렸었던 퓨마.

그날 퇴근길에 놀랐기도 했고 한편으론 인명 피해가 걱정도 되었기도 했습니다.

마취총이 말을 듣지 않아서 결국은 사살되었다고...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인위적으로 야생성을 압박당하는 상황이니 벌어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도 동물원의 부정적인면과 동물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되더라구요.



동물원의 긍정적인면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충남대학교에서 종 복제에 성공한 삽살개입니다.

단모종 삽살개라고 하는데, 옛 그림이나 민화에 등장하는 삽살개의 모습과 엄청 닮았더라구요.

작년에 오월드에 왔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작년엔 새끼였는데 엄청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두 마린데 싸우고 있어서 맘아팠다는...)

뒤쪽으로 , 파충류, 열대동물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이 아렸던 유인원사.

어렸을 땐 재밌었던 동물원에서 이제는 생각을 하면서 보니까 맘이 더 아프더라구요.

유리창 하나를 두고 침팬지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왜 유인원이라고 하는지, 왜 혹성탈출같은 영화가 나왔는지, 왜 가슴이 아픈지

수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제가 계속 가만히 몇 분동안 유리창 가까이서 눈 앞에서 쳐다보니까 

그만보라는 듯이 제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더라구요.(미안해라....)

 


마지막으로 뒤쪽으로 펼쳐진 마운틴 사파리까지 보고 나면,

동물을 보는 코스는 끝이 납니다.

시간은 자세히, 여유롭게 본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지방에 있는 동물원이라고 작다고 생각하면 작긴 하지만,

다른 동물원에선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도를 보시면서 미리 코스를 계획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아프리카 사파리 이용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매시, 30분마다 출발하니 5분전에 도착하셔서 기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서 놀이기구 구경도 하고 요기도 할 겸, 잠깐 돌아다녔습니다.



겨울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의 가장 최대 고민 눈썰매장

멀리 스키장까지 갈 필요 없이 오월드에서 해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월드 눈썰매장 개장일은 12.22~2.1까지니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될 것 같네요.



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날도 많이 따듯해졌고, 아이 동반해서 오신 부모님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사파리줄이 엄청 짧아서 시간만 맞춘다면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요렇게 생긴 호랑이 버스를 타고 관람하는 건데,

오랜만에 타려니까 기분이 묘하게 설렜습니다.

어릴때 부모님이랑 같이 오랬동안 줄을 섰다가, 함께 봤던 때 느꼈던 그 기분.

그런 비슷한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사파리의 묘미는 기사님의 맛깔나는 멘트가 더해지면서 

눈과 귀가 즐거운 것인데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위에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목소린 너무 잘 들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처음 볼 수 있었던 것은 곰인데 곰은 아까 봤으니 시작은 호랑이.

사파리에 처음 나왔다고 하는데 벵갈호랑이라고 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 나오는 호랑이랑 같은 종.

요 호랑이 친구는 순찰도는 차량 타이어 이빨로 물어서 구멍을 내더군요.

기사님 설명에 따르면 타고 있던 큰 버스도 호랑이 어금니에 물리면 바퀴가 한번에 터진다고 합니다.



같이 탔었던 친구들은 가까이서 보는게 신기한지,

부모님 핸드폰을 빌려서 사진을 곧 잘 찍더라구요.

사자를 가까이서 본다는 경험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인생에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사자들 밑에 있는 돌에는 온열기가 있어서 겨울에는 돌 위에서 저렇게 앉아있다고 합니다. 



역시 겨울이라서 따듯한 지방에서 사는 코끼리와 기린은 집에 들어가 있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소얼룩말이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해줍니다.

저 때는 점심식사 시간인지 계속 밥을 먹고 있어서 보기가 어려웠답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타고 갔었습니다.

 대전 시내버스 중 오월드로 향하는 버스는 배차도 짧고 여러대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 것 같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앞에서 파는 번데기로 어렸을 때 추억 마무리 했습니다.

어른이라면 어렸을 때 기억을 어렴풋이 되돌아보는

아이들에겐 기억에 남을만한 설렘을 주는 공간인 오월드.

오래된 시설과 동물들의 복지 등 고민해볼 점도 많이 있지만,

가까이 있는 공간인 만큼 방문하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이것으로, 스물 여섯 번째 방방곡곡 여행 때밀이를 마칩니다. 탁!